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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기예금 최고 3.98%, 법인 여유 자금 맡길까 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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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기예금 최고 3.98%, 법인 여유 자금 맡길까 갚을까

안녕하세요. 법인 계좌·카드·대출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핀태그(Fintag)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통장에 잠시 머무는 돈이 생깁니다. 4분기 매출이 먼저 들어오고 세금과 상여는 1월 이후에 나가는 회사라면, 지금 입출금 통장에 몇 억원이 그냥 놓여 있을지 모릅니다. 그 돈을 정기예금에 맡길지, 아니면 변동금리 대출을 일부 갚을지 고민하는 재무 담당자가 많은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은행이 10월 29일 발표한 9월 금리 통계로 예금 금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고, 지금 은행별로 얼마를 주는지, 그리고 여유 자금 5억원을 맡길 때와 갚을 때의 차이를 숫자로 비교합니다. 마지막에는 만기를 나누는 방법과 법인 예금에서 놓치기 쉬운 점, 이번 주에 할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9월 예금·대출 금리 변화
9월 예금·대출 금리 변화

예금 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이 9월에 새로 받은 저축성 수신의 평균 금리는 연 3.45%로 한 달 새 0.24%포인트 올랐습니다. 정기예금을 비롯한 순수저축성예금은 3.39%로 0.25%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같은 시장형 상품은 3.69%로 0.16%포인트 올랐습니다. 8월까지 제자리였던 예금 금리가 9월에 한꺼번에 따라 올라온 셈입니다.

같은 달 대출 금리도 올랐습니다.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4.49%로 0.19%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은 4.38%에서 4.63%로 0.25%포인트 올라 대기업(4.37%)보다 상승 폭이 컸습니다. 한국은행 김성준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대체로 0.2%포인트 안팎 오른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CD 91일물은 8월 2.97%에서 9월 3.17%로, 은행채 3개월물은 3.07%에서 3.32%로 올랐습니다.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보다 커서,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빌리는 금리와 맡기는 금리의 거리가 7개월 만에 다시 줄어든 것입니다. 다만 은행 밖으로 눈을 돌리면 방향이 다릅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신용협동조합은 3.69%, 새마을금고는 3.62%로 올랐지만 상호저축은행은 3.81%로 0.07%포인트 내렸습니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높게 유지하던 금리를 조금씩 거두고, 은행이 따라 올라오는 흐름입니다.

지금 어디가 얼마나 주나

평균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회사가 실제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금리입니다. 금리 비교 서비스 뱅보드 차트의 10월 29일 집계에서, 우대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1금융권 12개월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JB전북은행 다이렉트예금통장 연 3.98%**였습니다. 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이 3.91%,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3.85%, 케이뱅크 3.81%,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각각 3.80%로 뒤를 이었습니다. 농협은행 올원e예금은 3.65%, IBK기업은행 굴리기통장은 3.63%였습니다.

우대 조건을 채우면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시즌2)과 JB전북은행 123 정기예금이 12개월 4.10%까지 올라갑니다. 저축은행은 더 높아서, 뱅보드 기준 예가람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이 4.13%, 금융감독원 공시(10월 공시월)를 정리한 민심뉴스 11월 1일 기사에서는 머스트삼일저축은행 e-정기예금이 6개월과 12개월 모두 4.20%였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만기가 짧다고 금리가 크게 낮지 않습니다.​ 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은 12개월 3.91%, 6개월 3.75%, 3개월 3.60%로 3개월만 맡겨도 12개월 금리와 0.31%포인트 차이입니다. 반면 JB전북은행 다이렉트예금은 12개월 3.98%지만 3개월은 2.50%로, 상품마다 만기별 금리 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둘째, 비대면 전용·개인 전용 상품이 섞여 있습니다. 법인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지, 한도가 있는지는 은행마다 다르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맡길까, 갚을까: 5억원 계산

여유 자금이 있고 변동금리 대출도 있는 회사라면, 예치와 상환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간단한 뺄셈으로 시작합니다. 9월 중소기업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4.63%, 우대 없는 1금융권 6개월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3.75%였습니다. 두 금리의 차이 0.88%포인트가 "갚으면 더 버는 돈"의 출발점입니다.

여유 자금 5억원을 6개월 동안 굴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정기예금에 맡기면 — 5억원 × 3.75% × 6/12 = 세전 이자 약 938만원. 이자를 받을 때 법인세 14%와 지방소득세 1.4%, 합계 15.4%가 원천징수되어 통장에는 약 793만원이 들어오고, 원천징수된 144만원은 법인세 신고 때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됩니다.
  • 대출 5억원을 갚으면 — 5억원 × 4.63% × 6/12 = 약 1,158만원의 이자가 나가지 않습니다. 이자 절감액은 세금이 붙지 않지만, 그만큼 손금(비용)이 줄어 과세소득이 늘어나므로 세후 효과는 예금 이자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 세전 기준 차이 — 1,158만원 − 938만원 = 약 220만원. 금리 차이 0.88%포인트 × 5억원 × 6/12와 같은 값입니다.
여유 자금 5억원, 맡길 때와 갚을 때
여유 자금 5억원, 맡길 때와 갚을 때
숫자만 보면 갚는 쪽이 220만원 유리하지만,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대출 약정에 중도상환수수료가 남아 있다면 그 금액을 220만원에서 빼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유동성**입니다. 갚은 뒤 석 달 뒤에 다시 빌려야 한다면 신규 심사를 받고 그때의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반대로 마이너스통장 같은 한도대출은 갚았다가 다시 쓰는 데 제약이 없어, 여유 자금을 한도대출 상환에 먼저 쓰는 것이 거의 항상 유리합니다.

그래서 실제 결정은 "전부 맡기거나 전부 갚거나"가 아니라 나누는 쪽으로 갑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확실히 나갈 돈(세금·상여·결제)은 예금으로 두고 만기를 지출일에 맞추며, 그 이상 남는 금액만 대출 상환에 씁니다. 한도대출이 있다면 상환부터, 분할상환 대출이라면 수수료와 재차입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만기는 나눠서, 다음 금통위에 맞춰

예금에 넣기로 한 돈도 한 상품에 몰아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8월 인상 이후 연 3.00%에서 멈춰 있고,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6일입니다. 김성준 팀장은 10월 23일까지 CD 금리가 0.07%포인트 더 올랐지만 은행채 5년물은 0.16%포인트 내렸다며, 지표금리를 따라간다면 대출 금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단기 금리는 아직 오르고 장기 금리는 내리는 구간이라 어느 한쪽에 거는 것은 위험합니다.

만기를 3개월·6개월·12개월로 나누는 사다리 방식이 이럴 때 쓰입니다. 3억원을 1억원씩 세 만기로 나누면 석 달마다 한 덩어리가 돌아오고, 그때의 금리로 다시 12개월에 넣습니다. 금리가 더 오르면 돌아온 돈부터 높은 금리를 받고, 내리면 길게 묶어 둔 돈이 이전 금리를 지킵니다. 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처럼 3개월 금리가 12개월과 0.31%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상품이라면 짧게 나누는 비용도 크지 않습니다.

만기를 나누면 석 달마다 선택권이 돌아온다
만기를 나누면 석 달마다 선택권이 돌아온다

만기일을 정할 때는 회사의 큰 지출일 직전으로 맞춥니다. 1월 25일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설 상여, 3월 법인세 신고처럼 금액이 큰 날을 먼저 달력에 올리고, 그 며칠 전에 만기가 오도록 가입하면 중도해지 없이 돈을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법인 예금에서 놓치기 쉬운 것

개인 예금과 달리 법인 예금에는 따로 챙길 점이 있습니다.

  • 원천징수와 기납부세액 — 법인이 받는 이자에는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이 금액은 사라지는 세금이 아니라 법인세 신고 때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는 선납입니다. 원천징수영수증을 모아 두지 않으면 공제를 놓치기 쉽습니다.
  • 중도해지 이율 — 만기 전에 깨면 약정 금리가 아니라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만기를 지출일에 맞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입니다.
  • 예금자보호 한도 — 금융회사별로 법인도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한 곳에 1억원을 크게 넘겨 넣을 때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 가입 자격과 한도 — 비대면 전용 상품은 법인 가입이 막혀 있거나 한도가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공시 금리를 본 뒤 법인 창구나 기업 인터넷뱅킹에서 실제 가입 가능 금리를 다시 확인하세요.
  • 우대 조건의 현실성 — 급여이체·카드 실적 같은 우대 조건은 법인이 채우기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우대 없는 기본금리로 비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법인 여유 자금 점검
법인 여유 자금 점검

이번 주에 할 순서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먼저 모든 은행의 입출금 잔액과 정기예금, 대출을 한 목록으로 모읍니다. 다음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나갈 큰 지출을 날짜와 금액으로 적어 "묶어도 되는 돈"을 계산합니다. 셋째로 변동금리 대출과 한도대출의 금리, 중도상환수수료 유무를 확인해 갚을 금액을 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금액을 3·6·12개월로 나눠 지출일 직전 만기로 가입합니다.

확인 항목보는 숫자판단 기준
묶어도 되는 돈잔액 − 6개월 내 지출이 금액만 예치·상환 대상
갚을지 여부대출 금리 − 예금 금리차이 × 금액 × 기간 > 수수료면 상환
한도대출사용 잔액여유 자금으로 먼저 상환
예치 만기다음 큰 지출일지출일 직전 만기, 3·6·12개월 분산
법인 가입 가능상품 약관비대면·개인 전용 여부 확인
이 네 단계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일은 첫 단계, 흩어진 계좌와 대출을 한 목록으로 모으는 일입니다. 은행이 셋만 넘어도 잔액과 금리, 만기를 매번 다시 확인해야 하고, 그 사이 입출금 통장의 여유 자금은 이자 없이 머물게 됩니다. 잔액과 대출, 만기를 한 화면에서 보는 회사는 "맡길까 갚을까"를 매달 몇 분 만에 다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핀태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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